이재명, 제72주년 광복절 키워드로 ‘평화’와 ‘민주주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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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8-16 09:52본문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아 ‘평화’와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가장 강력한 안보는 평화이다”며 “전쟁은 공멸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위기는 종식되어야 한다”며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가 더이상 용납될 수 없듯,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시장은 또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의 주도적 대응이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며 “평화를 지키는데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복과 촛불혁명의 상관관계를 언급한 것도 눈에 띈다.
이 시장은 “일제에 맞서 목숨을 걸고 만세를 외친 이들도,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이들도, 민주정부 수립과 촛불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뤄낸 이들도 모두 평범한 백성이요 국민들이었다”고 평가했다.
백성들의 독립운동으로 해방을 맞이한 것처럼 국민들의 촛불혁명으로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한 것도 ‘빛을 되찾은’ 광복(光復)의 연장선이라는 취지다.
이재명 시장은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수준에서 나아가 변화와 실천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되찾은 빛으로 참여하고 행동하자”며 “빛은 결코 고여있거나 멈춰있지 않는다. 늘 정진하는 빛처럼 우리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깨어있는 시민이 되자”고 당부했다.
또 “되찾은 빛으로 굽힘없이 나아가자”며 “빛은 결코 휘어지거나 돌아가지 않는다. 옳은 길을 바르게 걸어갈 때 우리가 염원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기회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민주공화국이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축사 전문>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
“가장 강력한 안보는 평화입니다!”
존경하는 광복회원 및 유가족 여러분!
보훈‧안보단체장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
그리고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
오늘은 제72주년 광복절입니다.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목숨 바쳐 싸우신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 앞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로운 일상은 그분들의 희생 덕분에 가능하다는 사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은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매우 심각합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이후 미국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으며, 중국은 사드 배치를 이유로 경제적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북핵 위기를 빌미로 재무장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 북한은 ‘천백배로 결산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열강들의 전쟁터로 변한 뒤 결국 나라까지 빼앗겼던 구한말의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평화는 가장 강력한 안보입니다!”
전쟁은 공멸입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의 몫입니다. 산업화, 민주화를 거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까지 우리가 이룩한 모든 성과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수십만, 수백만에 달하는 끔찍한 인명피해를 피할 길도 없습니다.
한반도 위기는 종식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듯, 모든 관련 당사국들은 한반도에서 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평화는 다른 누가 가져다주는 것도, 저절로 이뤄지는 것도 아닙니다.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한 우리의 주도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긴밀히 모색해야 합니다. 당장 어렵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습니다. 평화를 지키는 데 머물지 말고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평화를 정착시키고 번영을 누리기 위해선 갈등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협력의 가치 실천이 중요합니다. 성남시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금강1894> 평양 공연 성사로 닫힌 교류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시 지역 기업의 대북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남북경제협력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도 적극 기울여 갈 것입니다. 남북 스포츠 교류를 통한 화해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되찾은 빛으로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완성합시다!”
우리는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활짝 열고자 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공평하고 공정한 나라, 확대된 복지를 통해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 인권이 존중되고 생명이 중시되는 나라, 전쟁걱정 없는 평화로운 나라, 우리가 만들 진정한 ‘민주공화국’입니다.
중앙과 지역이 고르게 발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나라,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행복하고 농업과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 우리 아이들이 누려야 할 ‘대한민국’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찬란하고 치열했던 우리 역사에서 언제나 민중은 숭고한 빛을 발현해 왔습니다. 일제에 맞서 목숨을 걸고 만세를 외친 이들도, 독재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이들도, 민주정부 수립과 촛불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뤄낸 이들도 모두 평범한 백성이요 국민들이었습니다.
되찾은 빛으로 참여하고 행동합시다!
빛은 결코 고여 있거나 멈춰있지 않습니다. 늘 정진하는 빛처럼 우리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깨어있는 시민이 됩시다.
되찾은 빛으로 굽힘없이 나아갑시다!
빛은 결코 휘어지거나 돌아가지 않습니다. 옳은 길을 바르게 걸어갈 때 우리가 염원하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기회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민주공화국이 완성될 것입니다. 그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 15일
성남시장 이 재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