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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민족 한마당] 中 거라오족 전인대 대표, '도급업자'에서 농촌 진흥의 '리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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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문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4-03-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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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이양=신화통신) 구이저우(貴州)성 스첸(石阡)현 쿤뉴산(困牛山)은 소를 방목할 때 따로 감시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지형이 험하고 절벽이 가파르다. 이에 '소를 가둔 산'이라는 뜻의 쿤뉴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산기슭에 자리한 쿤뉴산촌에는 330여 가구, 1천200여 명이 살고 있으며 그중 75%가 거라오(仡佬)족이다. 과거 수도와 도로가 연결되지 않았던 이곳은 빈곤 발생률이 28%에 달했다.

쥐화궈(鞠華國·46) 쿤뉴산촌 거라오족 당지부 서기는 예전에는 마을 전체에 비포장도로 하나뿐이어서 식수를 어깨와 등에 짊어지고 와야 했으며 제대로 된 산업 하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쥐 서기는 15살에 광둥(廣東)성으로 건너가 건설 노동자로 일하고 운송일도 하다가 이후 '도급업자'가 되어 10여 명을 이끌고 건설 공정 프로젝트를 도급하게 됐다. 열심히 일한 그는 2009년 첫 수익으로 마을 최초의 벽돌집을 지었다.

2014년 고향의 발전을 위해 귀향을 결정한 쥐 서기는 시장조사를 거쳐 마을에 제지 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조업을 시작한 가공 공장은 높은 수익을 냈으며 많은 마을 주민들이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 2년 후 그는 주민들의 지지로 쿤뉴산촌 촌위원회 주임으로 선출됐다.

view?dest=PUMDEkJnhoczkyISstMTcxMDIxODU3OTUwNi0vc3RvcmVfYXR0YWNobWVudC94Y2JhdHRhY2hmaWxlL2RzcGRhdGEvMjAyNC8wMy8xMi9Dc2VrcnpLMDA3MDE5XzIwMjQwMzEyX0NCTUZOMEEwMDEuanLoBn쥐화궈(鞠華國) 쿤뉴산(困牛山)촌 당지부 서기(왼쪽)가 마을 주민의 집을 방문했다. (취재원 제공)

촌의 간부가 된 그는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수박·꿀자두 등 고급 과일을 재배하고 양돈장을 짓는 등 농업 특색 산업을 개발해 주민들의 '돈주머니'를 채우기 시작했다.

2017년 쿤뉴산촌은 빈곤을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2016년 3천여 위안(약 54만6천원)이었던 촌민 1인당 평균 순수입이 지난해 1만8천 위안(327만6천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그는 산업 발전 추진 외에도 여러 곳에서 프로젝트를 따냈고 각급 정부의 지원 속에서 마을의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다. 이제 쿤뉴산촌에는 모든 집에 수돗물이 공급되고 집집마다 이어진 시멘트 도로가 마을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view?dest=BMMDEkJnhoczkyISstMTcxMDIxODU3OTUwNi0vc3RvcmVfYXR0YWNobWVudC94Y2JhdHRhY2hmaWxlL2RzcGRhdGEvMjAyNC8wMy8xMi9Dc2VrcnpLMDA3MDE5XzIwMjQwMzEyX0NCTUZOMEEwMDIuancgBn드론으로 촬영한 쿤뉴산촌 전경. (취재원 제공)

2021년에는 쿤뉴산 고속도로 요금소가 정식 개통되면서 쿤뉴산촌에서 스첸현 소재지까지의 차량 주행시간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됐다.

쥐 서기는 "마을에 관광객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주민의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가 연간 4만 명(연인원)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마을에서 눙자러(農家樂, 농가 민박집에서 시골 밥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는 농촌관광 형식)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1곳당 1년에 10만여 위안(1천82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선출된 쥐 서기는 기층(基層, grass-roots) 군중의 '대변인'이자 산업 발전의 '리더'가 되어 더 많은 마을 주민의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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